한인노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노인아파트에서 사망한 지 두 달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입주자 시신이 발견된 것은 한인노인사회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숨진 여성은 뉴저지 포트리 505아파트에 사는 타인종 노인으로, 이곳에는 노인이 총 350세대 약500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중 한인 노인은 150세대에 약 200명 정도라는 것이다. 이들이 받을 충격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 다른 한인노인들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이 사건은 비록 타 인종에 관한 것이지만 그냥 넘겨버리기 어려운 사안이다. 한인노령인구가 계속 느는데다, 독립하는 자녀들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독거노인들의 생존과 보호대책이 갈수록 시급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시신이 방치된 고인의 아파트 문 앞에서는 두 달 치나 되는 미납 공과금 영수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인의 평소 생활이 얼마나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으며 고인에 대한 이웃의 관심 또한 얼마나 미흡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나마 한인노인들은 같은 한국말을 하는 동족끼리 서로 연락하고 안부를 주고받으며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가족이나 친구 간에 왕래 없이 혼자 차단된 환경에서 언어장애에다 교통수단, 법규문제, 건강의 이상 등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연로한 노인들에게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는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
인근주택이나 아파트, 혹은 바로 옆집에 한인독거노인이 산다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노인들끼리든, 이웃에서든 관심을 갖고 서로 연락을 취하며 안위를 챙길 필요가 있다. 특히 우편물이 쌓여있거나 한동안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선 신변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노인아파트의 경우 이번 사고가 난 505노인아파트의 한인노인들과 같이 층별 책임자와 비상 연락망을 통해 매일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놓는다면 유사한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가정의 달을 맞아 노인들, 특히 독거노인에 대한 가족이나 사회의 깊은 관심과 배려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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