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한국 범종사 제작중… 7월께 설치
▶ 축제재단서 기증하는 장승과 다른 장소에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입구에 지하여장군이 파손돼 천하대장군 하나만 서 있는 가운데 6일 이곳을 찾은 비한인들이 장승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지난 1월 재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개장한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에 새로운 장승 한 쌍이 이르면 7월 세워진다.
6일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회장 박상준)는 우정의 종 보수작업을 완료한 한국 범종사(종장 채동희)가 장승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보존위원회는 범종사가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제작을 완료하는 대로 우정의 종각 입구 앞에 장승을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정의 종각 입구에는 천하대장군만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지하여장군 밑동 부분이 파손됐지만 당시 우정의 종 보수작업 일정과 맞물려 복원작업이 미뤄져 왔다. 박상준 회장은 “지난해 LA 한인축제 때 제작된 장승 한 쌍을 축제재단에서 기증받기로 했지만 보다 내구성이 강한 장승을 설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축제재단에서 기증받은 장승은 우정의 종 전시관 쪽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는 이르면 7월4일 새로운 장승 한 쌍을 샌피드로 앤젤레스 게이트팍에 설치할 것으로 기대했다. 7월4일 독립기념일 타종식을 치르며 장승 제막행사도 같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보존위원회 측에 따르면 지난해 우정의 종 보수작업을 마친 범종사 측에서 나무 샘플과 모형을 보내 왔고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보존위원회 측은 “범종사도 한인사회 기대에 맞게 최고 목재를 사용해 우리네 전통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정의 종각의 장승 한쪽이 훼손되면서 많은 한인들이 아쉬움을 표해 왔다.
우정의 종각을 자주 찾는다는 샌피드로 거주 한인 김수철씨는 “지역 주민들이 새로운 모습을 한 우정의 종각을 자주 찾고 있는데 입구 쪽에 천하대장군 하나만 서 있고 지하여장군은 복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며 “새로운 장승이 빨리 세워지고 이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안내문도 세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LA 한인축제재단(회장 김준배)은 지난해 LA 한인축제 현장에서 고양시 심정철 장승 공예가가 제작한 정승 한 쌍을 우정의 종 보존위원회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현재 천하대장군은 지난 2009년 새롭게 설치된 것으로 경기도 의회와 경인일보가 제작을 지원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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