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애자에 투석형 예고…브루나이 국왕소유 호텔에 스타들 ‘불매운동’
캘리포니아주(州) 베벌리힐스에 자리한 ‘베벌리힐스 호텔’의 입구 전경. 이 호텔은 최근 이슬람 형법 시행에 나선 브루나이의 국왕 소유라는 점에서 할리우드 스타들로부터 비판 표적이 됐다.
동남아시아 소국 브루나이가 동성애자에게 투석형을 가하는 이슬람 형법(샤리아) 시행에 나서자 태평양 건너 미국 베벌리힐스의 할리우드 스타 사회가 시끄럽다.
브루나이 국왕 소유의 특급호텔을 모임 장소로 애용해 온 스타들이 불매운동에 돌입한 데 이어 베벌리힐스 시의회까지 규탄 결의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베벌리힐스 시의회는 브루나이의 이슬람 형법 시행을 규탄하고, 문제의 호텔에 대해 브루나이 정부의 투자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6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 등이 전했다.
베벌리힐스 중심가 선셋대로에 자리한 ‘베벌리힐스 호텔’과 인근의 ‘호텔 벨에어’는 브루나이 국왕 소유의 투자회사가 거느린 호화 호텔체인 ‘도체스터 컬렉션’ 소속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단골이다.
’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리는 인기 코미디언 제이 리노와 커밍아웃한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 등은 브루나이의 샤리아 시행이 기본적 인권을 침해한다며 최근 이들 호텔 보이콧에 앞장서고 있다.
리노 등은 지난 5일 호텔 앞에서 시위를 연 데 이어 앞으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도체스터 호텔 체인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도 자사 직원과 그 가족들이 도체스터 호텔 체인에 숙박하지 않겠다고 최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페미니스트다수재단(FMF)의 ‘국제 여성권리상’ 연례 시상식과 국제여성언론재단의 ‘용기있는 보도상’ 시상식 등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단체들의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다.
석유 부국인 브루나이는 동남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달부터 총 3단계에 걸쳐 샤리아 형법 시행에 들어간다. 간통과 동성애자에 대한 투석형은 마지막 단계로 2년 후 발효된다.
브루나이가 이런 방침을 발표하자 각국의 성소수자 운동 진영을 중심으로 인권탄압 논란이 확산했다.
미국 국무부는 브루나이 주재 대사가 현지 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체스터 호텔 체인의 크리스토퍼 커우드레이 최고경영자(CEO)는 "베벌리힐스에는 (인권 문제를 지적받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소유한 호텔 기업들도 들어와 있다"며 "우리 호텔만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