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변호사 협회 주최 에세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지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양이 협회 관계자들과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인 여학생이 맨하탄 변호사 협회가 주최한 에세이 대회에서 25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브롱스 과학고에 재학 중인 정지인(15·미국명 칼린)양. 올해로 20회를 맞아 열린 이 대회에서 정양은 ‘만약 당신이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공무원인데 업무 중 불법사항을 발견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고교생답지 않은 깊이 있는 답변을 해 1등의 영광을 안았다.
정양은 제시된 문항에 “비밀을 발설하는 것이 공익을 위한 좋은 목적을 지녔을 수는 있지만 사람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며 비밀을 지키는 쪽에 힘을 실었다. 이 과정에서 정양은 얼마 전 미국의 국가안보국(NSA) 요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의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정양은 협회가 주최한 대회인 만큼 관련 법조항을 명시하며 자신의 법률적인 이해력과 판단력을 에세이에 드러내 심사위원단의 포괄적인 동의를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7일 열린 시상식에서 정양은 상장과 함께 1,000달러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이번 대회 2등은 바드 얼리 칼리지 고교생인 맥스 뉴맨에게 돌아갔으며 3등과 4등은 제임스 매디슨 고교에 다니는 리넷 루이스와 카일 굴리노가 차지했다.
정양은 “생각치도 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는 수상 소감과 함께 “이번 우승을 계기로 법률분야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진학 후 변호사나 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함지하 기자> 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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