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무지개 바라 볼 때면/나의 가슴 설렌다.//내 어린 시절에 그러했고/ 나 어른이 된 지금도 이러하거니/어린이는 어른들의 아버지여라/바라기는 내 목숨 하루하루여/천성의 아버지로써 맺어지거라.”
영국의 계관시인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란 시의 전문이다. 그는 어린이를 어른들의 아버지라 노래하고 있다. 근래 세계적으로 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다. ‘한 사람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고 배워온 우리들인데 어쩌다가 이런 비정한 사회가 되었는지 안타깝다.
세계의 유일의 분단국, 자살률이 최고인 나라, 이혼율이 가장 많은 국가, 가장 아이 낳기를 싫어하는 국민, 악하고 나쁜 것은 모두 집대성된 사회상이다. 인명 경시는 천륜의 거역이요, 인륜의 타락이다. 이 범람하는 인명경시의 불행한 작태를 무엇으로 막을 것인가?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 졌을까, 신문을 펴거나 TV를 틀기가 겁이 난다. 지난해 8월14일 칠곡에 사는 계모 임 모씨는(35)가 의붓딸 A양(8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아버지(36)는 때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고, 12세의 언니에게는 인형을 뺏다가 동생을 숨지게 했다고 거짓 증언을 강요하였다.
지난해 10월24일 울진에서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이 모양(8세)을 계모 박 씨는 머리와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서 16개의 갈비뼈가 부러져 폐를 찔러 숨지게 한 살인사건이 발생 하였다. 또 인천 계양에서는 첫째 딸(9), 유치원생 막내(7)가 한 번도 청소를 안 한 쓰레기 더미에 쌓여 악취가나는 방에서 저녁을 굶은 채 TV를 보고 있었다. 부인 A씨는 매일 새벽 3시에 귀가했고 지방에서 제조업을 하는 아버지는 너무 바빠서 보살필 겨를이 없었다는 변명이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놓는 것으로 그 임무가 완성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성인에 이를 때 까지 보호하고, 교육시키고, 양육 시킬 의무가 따르는 것이다. 계모가 아이를 학대하여 죽이고도 10년의(아버지는 3년)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고 하여 법정 앞에서 이웃 시민들이 항의 데모를 하는 실정이다.
인간 사회의 윤활유는 사랑인데 어쩌다가 사랑이 이처럼 메말라가고 증오와 포악과 복수심으로 가득 찬 폭력 사회로 전락하였는지 한심스럽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같은 국가에서는 아동학대 죄는 법정 최고형인 일급 살인죄를 적용하여 최소한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일벌백계의 교훈으로 경종을 울리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엘리 존슨(3)의 계부가 아동에게 수차례 폭력을 휘두른 뒤 바닥에 집어던져 숨지게 한 사건에 무기징역이 선고 되었고, 영국에서도 아동(4)에게 수개월동안 폭력을 휘두르다가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계부에게 무기징역(최소한 구금기간30년)의 중형을 선고하였다. 또한 독일에서는 2007년 카롤리나(3)의 계부가 심힌 구타로 뇌를 손상시켜 사망케 한 죄로 법정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천하를 얻더라도 네 생명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인간 교육과 자녀 교육은 학교에 앞서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진다. 가정은 가장 아름다운 학교요, 행복의 샘터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욕구불만을 약하고 힘없는 어린 생명들에게 폭력으로 가하는 만행은 하루 속히 불식되어야 한다. 행복은 만인의 아름다운 소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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