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 한인은행 예대율 95.6%
▶ 부동산시장 회복 등 요인 자금분산 ‘돈 가뭄’ 심화
한인은행들의 예대율이 빠르게 늘면서 갈수록 ‘돈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은행권의 전통적인 수익원인 이자 수익을 낼 자금 줄인 ‘예금’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인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한인은행 대부분의 예대율은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들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윌셔은행의 예대율이 98.2%로 뉴욕·뉴저지 한인 은행 7개 중 가장 높았으며, 노아은행이 98.0%, BBCN은행이 97.8%로 뒤를 이었다. 특히 노아은행은 2012년 대출이 1억237만달러에서 2억5,693만달러로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예대율이 2년 만에 59.7%에서 98.0%로 28.3%나 증가했다.
한인은행의 예대율이 이처럼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 회복과 함께 은행들마다 서서히 대출 경쟁에 나서고 있는데다 예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등으로 분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년간 한인은행의 예금이 크게 증가했지만 대출증가율이 이를 앞서면서 역설적으로 예금 가뭄 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
실제로 2012년 1/4분기 한인은행의 전체 예금액은 85억5,398만3,000달러에서 108억5,027만6,000달러로 26.8% 늘었다. 반면 대출은 78만6347만7000달러에서 103억7040만5000달러로 증가율이 31.9%을 기록하면서 예금 증가율을 훨씬 앞섰다. 이같은 영향으로 한인 은행들의 예대율은 2년만에 95.6%에서 91.9%로 3.7%포인트 증가했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 잔액 대비 대출잔액의 비율로 이 수치가 통상 80% 수준이 적정하다는 것이학계의 입장이다. 예대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자금 운용이 불안해지는 것은 물론 비싼 비용을 쓰고 자금을 융통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대율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주된 이유는 부동산 시장 회복과 은행들의 기업 금율을 늘린 것이 대출이 늘고 있는 주요 이유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대출을 늘리고 싶어도 예금이 충분치 않은 상태”라며 “대출수요는 있지만 예대율을 100%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최희은 기자>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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