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그 많은 제복 입은 자들이 초기 구조자를 제외하고 단 한명의 생존자도 구조하지를 못했다. 그 제복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 살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유가족들이 특검을 요청하고 있다. 사태수습의 우선순위나 진정성 때문에 실종자 유가족들이 울부짖으면서 애가 끓고 있는데 사건의 간접 당사자들이 어떻게 돈을 벌려고 불법을 했는가에 여론을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말이 있다. ‘사후의 만반진수는 생전의 술 한 잔만도 못하다.’ 단 한 명이라도 살려 낼 줄 알았다. 한 달이 되면서 이제는 시신이라도 찾기를 애걸해야 하는 기막히고 참담한 현실이 됐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 사건에서처럼 ‘돈이 먼저’인 시스템에서는 언제라도 이런 사고는 다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안타까움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발버둥 쳤던 국민이라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그런 정부를 탓하기 전에 그런 정부를 뽑은 국민들이 반성해야 하고, 언론이 진실을 호도한다면 그런 언론을 응징해야 한다.
만시지탄이나 지난 대선에서 어느 야당후보가 내걸었던 슬로건이 새삼스럽고 의미심장하다. ‘사람이 먼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