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100% 지역’ 최악의 가뭄 사태
▶ 산불·용수 부족 비상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사상 최악의 가뭄사태로 타들어가고 있어 주민 2,500만명이 조만간 물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연방 농무부 산하 ‘미국 가뭄 모니터’(US Drought Monitor)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3일 현재 캘리포니아의 100% 지역이 ‘최상급’의 가뭄을 겪는 최악의 비상사태에 처해있다고 밝히고,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등 가뭄 파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가뭄 모니터’는 올 겨울 캘리포니아주의 강수량이 평균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가뭄 지역이 급격히 확산돼 5월13일 현재 캘리포니아 주 전역 100% 지역에 최상위 가뭄 강도인 ‘D4’(Extreme) 또는 ‘D3-D4’(Exceptional) 지역으로 선포됐다고 밝혔다. ‘가뭄 모니터’는 가뭄 지역은 0-6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D3-D4와 D4는 각각 5단계와 6단계에 해당된다.
3개월 전인 지난 2월 최상위급 가뭄지역으로 간주되는 D3-D4지역과 D4지역은 각각 60.94%와 9.81%로 70%에 그쳤으나, 지난 3개월간 극한 가뭄지역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재는 D3-D4지역은 76%로 늘었고, D4 지역은 24%로 급격히 확대돼, 주 전역 100% 지역이 최악의 가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 가뭄 모니터’가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최상급 가뭄지역(D3-D4, D4)으로 선포된 지역은 한 지역도 없었고, 대부분의 지역이 2단계와 3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강수량 부족으로 최악의 가뭄사태로 타들어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벌써부터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또 다른 산불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 샌디에고에서부터 샌클레멘테에 이르는 지역에서 5건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이들 산불로 인한 연기가 인공위성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국립 기상대(NWS)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가뭄이 단기간에 해갈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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