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소문 통제 위해 관영매체로 발표’ 분석도
지난 13일 평양에서 발생한 아파트 공사장 붕괴 사고가 북한에서 최근 일어나는 건설 붐의 위험성을 드러낸 사례라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풀이했다.
WP는 19일 서울발 기사에서 최근 북한이 군인들을 동원한 건설 사업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빨리 일을 마치도록 재촉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실제로 북한 노동신문은 이달들어 수산물 공급시설 ‘1월 8일 수산사업소’의 완공을 발표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조선속도’라는 말로 치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WP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는 아파트와 발전소부터 놀이공원에 이르는 다양한 건설 사업의 성공을 선전 재료로 써 왔다.
특히 평양에서 건설 사업을 진행할 때는 시민들이 건설노동자들에게 음식을 갖다주거나 음악을 연주해 주는 모습을 뉴스로 방영하는 등 일종의 지역사회 이벤트처럼 활용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즈대학의 북한전문가인 애덤 캐스카트 교수는 김정은이 매우 분명하게 자신을 (북한의) 건설 붐과 연결시켰다며 "반면 이런(아파트 붕괴 같은) 종류의 안전사고와는 거리를 둘 필요도 있었다"고 말했다.
WP는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어나는 평양에서 사고 소문은 빠르게 전국으로 퍼질 수밖에 없다"며 "소문을 적절히 통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북한 당국이 이번 사고 소식을 비교적 빨리 공개했을 개연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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