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산타 클라라에서도 240여명 참석
▶ 희생자들 추모하고 박근혜 정부 규탄
일부에선 ‘정치적 이용 마라’ 반대 시위도
’세월호 참사’와 관련 뉴욕타임스에 정부를 규탄하는 광고를 게재하고 박근혜 정부 규탄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미주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산타 클라라를 비롯,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뉴욕, 애틀랜타 등 주요 도시에서 1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산타 클라라 한인 상가 밀집지역인 로렌스 플라자 앞에는 240여명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국 정부가 사고와 관련 전방위적 수사를 펼치라고 주장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를 조직한 션 킴(35)씨는 "우리의 목적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희생자 가족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번 사고와 관련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규정 위반, 다른 나라로부터의 수색구조작업을 거절한 점등에 대해 정부의 투명하고 완전한 조사를 우리는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에서는 사고에 대한 해답을 원하는 사람들이 체포되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진실을 감추고 있으며 우리는 왜 정부가 진실을 감추는지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도 한인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 정부의 언론 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한다"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집회를 주최한 측은 소속단체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교포들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미자유연맹과 해병대전우회, 재향군인 안보단체 등 소속 20여명은 집회장소로부터 20여m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것이 과연 희생자와 그 가족을 위한 행동인가"라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이용해 동포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증오를 확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뉴욕에서도 오후 2시부터 뉴욕타임스 앞에 검은색 옷에 노란 리본을 단 150여명이 모여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진실을 밝히라’(BRING THE TRUTH TO LIGHT)고 적힌 플래카드를 앞세웠으며, ‘어린이들을 살려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오후 6시부터 LA 한인타운 윌셔와 버몬트 메트로 전철역 광장에서 100여명의 한인들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현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같은 시간 맞은편 LA 총영사관 앞에서는 한인 보수단체 회원 수십여명이 모여 세월호 사건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맞불 집회를 열었다.
새크라멘토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됐다.
뉴욕 집회의 진행자는 "18일 미국 50개주 중 39개주에서 시위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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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산타 클라라 엘카미노 리얼 로렌스 플라자 앞에서 한인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오른쪽, 사진 송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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