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이어 지난 16일 워싱턴포스트에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해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전면광고가 게재된 것과 관련, 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가 19일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린다 한 회장은 이날 한인회관에서 가진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이 뉴욕타임스에 이어 다시 지난 16일자 워싱턴포스터에 조국 비난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동포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멍들게 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비판보다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어 “이런 비난 광고를 하는 저들은 과연 대한민국 재외동포라기 보다는 오히려 반역자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상식을 가진 한인 동포라면, 다수의 국민들의 분노를 악용하여 정치목적을 달성하려는 생각보다 진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하고 조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박 성명서 발표에는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 전용운 한미애국총연 총재, 임성환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미국회 회장 등 보수단체 대표들이 함께했다.
임성환 월남전참전자회장은 구호제창을 통해 ▲국가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 ▲동포사회 분열 조장과 증오확산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거짓말과 무분별한 원망을 중지하라 ▲증오 선동으로 희생자와 유족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 ▲희생자들을 모독하지 마라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 말라 ▲비난을 중지하고 희생자 가족을 돕는데 앞장서라고 외쳤다.
전용운 한미애국총연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전 정권이 잘못해서 발생했는데 왜 박 대통령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강필원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광고에 난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면서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고 인권을 유린했다는 것과 ‘세월호 참사가 사고가 아니라 학살’이라는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광고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배와 함께 한국의 민주주의를 침몰시키고 있는가?’라는 부제가 달렸다. <본보 19일 A2면>
광고는 한국정부의 무능력과 부패 때문에 실종자 수색 작업과 사고 조사에 실패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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