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웅 전 부이사장 제명 이사회 관련
▶ 조갑제 이사 “위임장 서명한 적 없다” 주장
LA 한인회관 건물관리 단체인 한미동포재단의 내분이 김승웅 전 부이사장 제명사태(본보 13일자 보도)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재단 이사진이 둘로 갈라져 벌이는 세력다툼 양상이 되면서 파행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조갑제 이사는 김승웅 전 부이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일 한미동포재단(이사장 윤성훈)이 개최한 긴급 이사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자신은 위임장에 서명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향후 이사회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갑제 이사는 “윤성훈 이사장과 재단 이사회는 지난 9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할 때 내가 서명하지도 않은 위임장을 근거로 이사회 성원을 발표하고 김승웅 이사 제명도 결정했다”며 “거듭 말하지만 나는 긴급 이사회 위임장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동포재단 이사회는 당시 긴급 이사회에 윤성훈 이사장, LA 한인회장 배무한 이사, LA 총영사 대리영사, 서영석 이사, 조갑제 이사(위임)가 참석해 성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사회는 김승웅 이사를 재단 명예실추 이유를 들어 제명하고 향후 이사 10명을 증원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조갑제 이사는 “재단 이사회는 내가 4월 말에 위임장에 서명했다고 하지만 어떤 서류에도 서명을 하지 않았다”며 “나아가 지난 3월 정기 이사회가 파행으로 끝난 만큼 김승웅 이사가 권한대행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미동포재단 이사회는 조갑제 이사가 지난달 20일께 이사회 개최 관련 위임장을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윤성훈 이사장은 “조갑제 이사는 위임장을 제출한 것은 분명하다”며 “위임장 서류를 위조했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재 한미동포재단은 윤성훈 이사장, LA 한인회장인 배무한 이사, 서영석 이사, 그리고 총영사관 측과 김승웅 이사, 조갑제 이사, 이민휘 이사, 박혜경 이사 측으로 양분돼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신임 이사장 선출파동을 야기한 김승웅 이사는 이사장 권한대행 역할을 고집하고 있다. 김 이사는 3월 말 재단 주거래 은행계좌도 동결시켰다. 이에 윤성훈 이사장과 재단 사무국은 주거래 은행계좌 이용 권한을 인정해 달라는 요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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