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직자의 절반 정도가 직업 찾는 일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최대 고용시장 조사업체인 ‘익스프레스 임플로이먼트 프로페셔널스’(EEP)가 여론 조사 기관 해리스 폴에 의뢰해 21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무직 현황’ 결과를 보면, 무직자의 47%가 구직 의지를 완전히 접었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자의 세부적인 반응은 전적으로 공감한다(7%), 상당히 동의한다(7%), 어느 정도 동의한다(15%), 약간 동의한다(18%) 등으로 나뉘었다.
나머지 53%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해 언젠가 직장을 잡을 것으로 낙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무직자(57%)가 여성(43%)보다 많았다.
나이로 볼 때 40세 미만이 전체 무직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30세 미만도 3분의 1 이상으로 나타나 심각한 청년 실업 현상을 반영했다.
2년 이상 무직 상태인 응답자의 71%가 여론 조사 직전 달인 3월에 어떠한 구직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전체 무직자의 23%가 마지막 구직 시도 시점을 2012년 또는 그 무렵 전이라고 밝혀 적극적 구직 의사 없이 세월을 허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직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 실력을 더 키울 계획이 없다고 답한 무직자가 64%였고, 직업을 찾으려고 다른 주로 이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이도 60%에 달해 반드시 직장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직자들은 복수응답으로 택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경제 상황(45%)을 첫손에 꼽았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이 36%로 뒤를 이었고, 해고되거나 그만둔 직전 회사의 사장에게 책임을 돌린 응답자도 19%나 됐다.
해리스 폴은 지난달 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전역의 무직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 조사를 벌였다.
EEP의 최고경영자인 보브 펑크는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무직자들의 생활 방식과 구직 노력과 관련한 놀라우면서도 곤란한 통찰 자료"라며 "무직자들이 구직 의지를 포기한 탓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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