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출신 기타리스트 김세황(43·사진)씨가 미국의 대표적인 실용음악대학 MI(Musicians Institute)에서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음악학 공연예술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세황씨는 “지난 7일 MI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 참석했다”며 허비 행콕, 스티브 바이, 셰일라 이, 앨리스 쿠퍼에 이어 다섯 번째 학위 취득자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안으로 처음 이 학위를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한참 모자란 내게 이러한 기회를 주신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음악을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음악학 공연예술 명예박사 학위’는 공연을 통해 음악계에 영향력을 끼친 뮤지션에게 수여한다. 김세황씨는 MI의 학장과 경영진, 여러 기악 학과장 등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황씨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악기박람회인 ‘2014 남 쇼’(NAMM show)에서 악기 전문업체 야마하가 출시한 그의 시그니처 기타 시연자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어 한국인 기타리스트로는 처음으로 이 기타가 할리웃 기타센터 앞 ‘락의 거리’에 에디 반 헤일런, 스티브 루카서, 커크 해밋, 슬래시 등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기타와 함께 전시돼 화제가 됐다.

그는 “’남 쇼’에 참여한 뒤 ‘락의 거리’에 기타를 전시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이력들이 이번 학위수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 또 요즘 아시아 음악계가 주목받고 있고 그 중에서도 K-팝 한류가 두각을 나타내는 흐름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