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미용업계 기술 인력난 심화
▶ 협회 중심 미용교육 등 실시 인력배출 자구책
심화되는 인력난 속에 한미미용인연합회는 미용 교육을 통해 차세대 미용인 배출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한미미용인연합회>
한인 미용실들이 때 아닌 기술 인력난으로 시달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숙련된 미용 기술자들의 수가 급감하면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미용실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그동안 대부분 한국에서 유입돼오던 신규기술 인력들들의 발길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갈수록 연방정부의 비자심사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경기의 장기 침체 여파로 한국의 미용인들의 미국행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헤어뉴스의 이정원 원장은 "예전에는 미국에서 미용사로 취직하면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입을 보장했지만 이제는 이같은 메리트가 사라진 것은 물론 비자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미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새롭게 문을 여는 미용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젊은 차세대 미용사들이 충분히 배출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인력난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젊은 한인들이 육체적 노동 강도가 센 미용사일을 기피하거나 금세 일을 그만두면서 숙련 미용사가 양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한 미용학원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육체노동보다는 편하게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사무직을 선호하면서 5년전 대비 미용을 배우는 수강생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일을 시작한 후에도 1~2년 보조로 일을 하다 적성에 맞지 않거나 힘들다는 이유로 그만두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력난이 심화되자 한인 미용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차세대 미용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한미미용인연합회는 지난 달부터 초급 미용사 40여명을 대상으로 12주 교육에 들어갔다. 온라인 동호회에서 스터디 그룹을 형성해 미용사들 스스로 기술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미셸 이 회장은 "단기적으로 한국에서 오는 미용사들이나 한정된 현지인원으로는 인력을 충당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 교육만이 한인 미용사들을 숙련 기술자로 키울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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