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30건 이상 피해업소 신고접수
▶ 수법 다양 한인업소 등 피해 잇달아
지난 16일 오후 3시께 브루클린 한 한인 청과상에 콘에디슨으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콘 에디슨 디스커넥트팀 직원이라 밝힌 남성은 다짜고짜 밀린 전기료가 있어 전력 공급을 끊어야 하니 사장을 바꿔 달라고 했다.
매니저 박 모씨에게는 톨프리 전화번호까지 주며 전력을 끊을 테크니션을 보내기 전에 사장에게 빨리 연락할 것을 독촉했다. 밀린 전기료 1,380달러는 선불카드인 머니팩을 통해 당장 납부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장으로부터 연체된 전기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남성은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수년 전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콘에디슨 직원 사칭 사기가 수그러들기는 커녕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뉴욕한인소기업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에만 한인 업소 3곳이 콘에디슨 직원 사칭 사기 문제로 문의를 해오는 등 올 들어서만 무려 30건 이상의 피해 업소들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주로 타깃이 되는 업종은 대개 당장 전기가 끊기면 영업이 곤란한 델리·그로서리, 세탁소 등. 수법도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콘 에디슨을 사칭, 전기료를 낮춰주겠으니 4,000~5,000달러의 디파짓을 요구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 콜러 아이디에 나타나는 발신자 번호를 콘에디슨사 번호로 뜨게 하는 수법까지 쓰면서 감쪽같이 속는 한인업주들이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CVS와 같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머니팩이 은행 계좌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아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 현금이나 데빗카드가 아닌 머니팩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성수 소기업센터 소장은 “최근들어 소상인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기 행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콘에디슨은 전기료 체납에 대해 노티스를 보내지,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하지 않는 만큼 절대로 속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콘 에디슨사는 피싱 사기의 전화나 이메일 등을 받은 경우 업체(1-800-752-6633)에 전화로 진위 확인과 피해 신고를 접수할 것을 당부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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