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상품 도입업체 ‘짭짤한’ 수익...한인업체.품목 가파른 증가
한인 유통업계에 ‘프라이빗 브랜드(Private Brand·PB)’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PB란 제조업체와 생산·유통을 제휴, 자체 개발·판매하는 브랜드로 PB 상품을 도입한 업체들이 ‘짭짤한’ 수익을 거두면서 이 분야에 뛰어드는 한인 업체들 및 품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PB상품은 유통 과정을 단축,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실속파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제조해 판매하는 만큼 마진율이 높은 것도 유통업체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진폭이 높아지면서 할인 행사도 타사 브랜드에 비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체 브랜드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무엇보다 대형 한인식품점들이다. 수년 전부터 ‘토바기’ 김치, ‘진가’ 반찬 등의 자체 브랜드를 취급했던 H마트는 PB상품을 과자 브랜드에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H마트의 자회사 GBK는 ‘오성 홍라면’과 ‘예스 칩스’ 등을 출시하는 등 약 10개 브랜드, 300여 제품을 판매중이다. ‘단야 모찌 아이스크림’ ‘돌리도’ 바 등 아이스크림과 ‘해오름’ 고추장, 건어물, 만두, 밀가루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급화된 쌀 신제품 브랜드 ‘히토미 쌀’, ‘하루하루 쌀’ 브랜드도 출시했다.
1976년부터 ‘아씨’와 ‘이씨네’ 상표를 내세워 PB시장을 선도했던 아씨프라자는 일본 및 중국계 고객들을 겨냥한 ‘하나’, ‘가부또’, ‘엠프로’ 등의 브랜드도 내놨다.
한국 이름의 상표보다는 타인종에게 친근한 이미지 브랜드로 공략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외에 꿀과 꿀가루 브랜드 ‘에버그린’ 고추장·된장 브랜드인 ‘종가’, 냉장·냉동식품을 브랜드화한 ‘맑은샘’, ‘맛사랑’, 유기농제품 브랜드 ‘오개닉 브랜치’ 등 자체 브랜드만 20여 가지를 취급하고 있다.
박희연 이사는 “회사를 대표하는 자체 브랜드이기 때문에 품질에 주력,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유통마진을 줄이면서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50% 가까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한인 식품 도매상들도 PB도입에 적극적이다. 서울식품은 간판브랜드인 ‘초립동이’를 비롯 수산물류 ‘폴라버드’, 냉동 식품류 ‘HC 프레시’ 등을 취급하고 있다. 또한 ‘ILY’ 브랜드를 통해 음료수와 고춧가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미식품도 오래전부터 ‘왕표’ 등으로 수천 가지의 상품들을 뉴욕일원에 공급하고 있다.
식품 뿐 아니라 가정용 제품의 자체 브랜드 열풍도 거세다. 한인 가정용품 공급업체인 GSK는 ‘헬로우 홈’의 업스케일 브랜드 ‘여보홈’을 지난해 런칭, H마트 매장에 상설코너를 개설하고 있다. 이달 H마트 플러싱156가 매장에 들어선데 이어 전국에 개점하는 H마트에 순차적으로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헬로우 홈은 20가지, 여보홈은 약 10가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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