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부터 1.50→1.75달러, 월 패스 100달러로
LA 카운티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이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오는 9월부터 인상하기로 최종 결정해 한인 등 LA 주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MTA는 그러나 올해 요금 인상에 이어 오는 2017년과 2020년에 두 차례 더 대중교통 요금을 추가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은 일단 보류하고 향후 재정상황을 검토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MTA는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9월 MTA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 반대 1로 통과시켰다. 이날 글로리아 몰리나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만이 인상안에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당장 9월부터 MTA 버스와 지하철의 1회 탑승권 요금이 현행 1.50달러에서 1.75달러로 25센트씩 인상되고, 월 정기권 요금은 75달러에서 100달러로 33%가 치솟게 됐다. 또 1일 자유이용권은 현 5달러에서 9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인상된다. 다만 현재 환승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요금은 2시간 안에 한해서 면제될 예정이다.
MTA 이사회는 이와 함께 에릭 가세티 LA 시장 등이 제안한 요금인상 수정안(본보 21일자 보도)을 받아들여 당초 인상안에 포함됐던 2017년과 2020년 추가 요금 인상 계획은 일단 보류했다.
당초 요금 인상안에는 1회 탑승권 요금을 오는 2017년 2달러로 올리고, 2020년에는 이를 다시 2달러25센트로 인상하는 방안이 포함됐었다.
MTA 측은 운영비 적자 누적으로 오는 2016년이면 누적 적자액이 3,600만달러에 이르게 돼 요금 인상 없이는 이를 해결하기 힘들다며, 특히 요금이 인상되지 않을 경우 향후 10년 안에 적자 규모가 2억2,50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직원 9,000여명을 감원하거나 100만시간에 달하는 버스와 전철 운영시간을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게 MTA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버스승객조합 등 이용자들은 MTA의 요금 인상이 저소득층의 부담만 크게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LA 다운타운의 MTA 본부 건물 앞에서는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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