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에서 학교당 학생 60명이상 원할때 개설 가능
유시현 박사, 채택 청원운동 위해 설문조사 나서
버지니아주에서 한국어가 영어, 스패니시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라는 센서스 조사<본보 17일자 A2면>가 발표된 가운데 공립학교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가 추가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초,중,고교 공립학교에서는 스패니쉬,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해 아랍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개설돼 있다. 이런 가운데 버지니아주에서 세번째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한국의 언어가 제2외국어로 학생들에게 교육되는 데에 관계자들은 “별다른 문제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이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임시 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시현 박사(사진·영어학)는 “한 학교당 60명 이상의 학생이 원할 경우, 해당언어를 제 2외국어 정식 교과목으로 선정해 교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박사는 현재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제 2외국어 과목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유 박사는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제 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지난 4일의 코리안 벨 가든 행사에서 100여장의 설문조사서를 배포해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박사는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 세계 언어 프로그램 담당부서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제2외국어 범위 확대에 대한 부서내 토론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경우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 박사는 앞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를 통계화 해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에 제출하는 한편, 학교당 60개 이상씩의 한국어 과목 채택 청원서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장은 “한국어 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이 파악된다고 해도 공립학교 정식과목으로 채택되려면 한국어 교육이 초급부터 AP과목까지 연결되는 4년 과정이 유지될 수 있는지의 여부와 그에 대한 세부조사도 필요하다”며 “최소한 2년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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