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저소득층 밀집 지역 고교 학생들이 교사가 모자란다는 이유로 학교가 수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주(州) 교육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LA 지역 언론에 따르면 사우스 로스앤젤레스 프레몬트 고교 졸업반 브리아나 램 등 18명의 학생들은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교사 배치 등을 소홀히 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시정을 요구했다.
소송을 낸 학생들은 로스앤젤레스, 캄프턴, 오클랜드 등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고등학교 재학생들이다.
이 지역은 치안이 불안하고 학교 재정이 취약해 교사들의 이직과 결근이 잦은 곳이다.
학교를 그만두는 교사나 결근하는 교사를 제때 대체하지 못해 수업 결손이 잦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들 학교는 수업할 교사가 없으면 학생들에게 자습을 하게 하거나 교무실 잡무를 돕는 자원 봉사 활동을 시켰다. 심지어는 등교한 학생에게 ‘가정 자율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그대로 하교시키기도 했다. 램은 11학년 때도 수업 대신 복사를 하는 등 잔심부름으로 학교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올해도 그랬다면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캘리포니아주립 노스리지대학에 오는 9월 입학하는 램은 고교 졸업에 필요한 교과 과정을 수료하지 못해 대학에서 이중 공부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학생들은 길게는 일주일 동안 교실에서 그냥 앉아 있다가 하교하는 일이 잦았다.
학생들 소송을 대리한 공공법률지원단 캐스린 이드먼 변호사는 "학생들은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교육부가 모든 공립학교 수업 시간 이행 실태를 조사해 학생들이 수업을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캘리포니아주 저소득층 거주 지역 공립학교에서 교사 부족으로 인한 수업 결손을 막으려면 약 40억 달러의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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