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소들이 상품 및 서비스를 특정 시간대룰 이용한 타임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업소들은 손님이 뜸한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가격 할인 제도를 도입하거나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해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요식업소나 주점들로 주로 늦은 시간대 술이나 안주가격을 파격 할인해주는 해피아워를 진행하고 있다.

플러싱의 바비큐식당 ‘미다’와 ‘불판’은 평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나 오후 11시부터 폐점시간대까지 주류를 50% 할인해준다. 인근에 있는 카페 오리지날레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칵테일 소주류와 와인을 반가격에 할인하는 한편 과일샐러드를 덤으로 제공한다.

주말 밤이 피크타임인 노래방의 경우 주중 오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놓아 고객끌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하탄의 코러스 노래방, 듀엣 노래방 등은 월~금요일 오후 7시까지 시간당 이용료를 30~50% 할인해준다.

골프장과 당구장 등 레저 관련 비즈니스들도 탄력적인 가격을 운용한다.
펀토리 당구장은 월~ 금요일 오후 6시 전까지 입장하는 고객에게 게임비를 시간당 15달러에서 10달러로 할인해주며 맥주나 음료를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마인브룩 골프클럽은 평일 오후 고객에게 이용료 할인은 물론 생맥주, 카트, 추가 라운딩을 무료로 제공한다.

각종 타임 마케팅이 다양한 업종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병원에서도 시간대별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임욱치과는 학교를 마치고 오는 학생들이 몰리는 오후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9시~오후 1시 방문하는 환자에게 진료비의 10%를 할인해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렌트와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기 때문에 마진을 조금 줄이더라도 일단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기다 주위 동종 업계 업소들이 모두 해피아워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