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슴에 품었던 성악에의 꿈을 고희가 넘어 활짝 펼친 ‘오페라 & 벨칸토’ 리사이틀이 지난 30일 알링턴 소재 비숍 오코넬 고교 오디토리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300여명이 참석, 객석을 가득 메운 음악회에서 벨기에 출신의 경제전문가 바리톤 애드리언 구어맨씨는 소프라노 정효은씨와 함께 ‘오페라 앤 벨칸토’ 컨서트를 꾸미며 어릴 때 꿈꾸었던 클래식 성악에 대한 소망을 이뤘다. IMF에 근무하다 은퇴한 경제전문가 구어맨씨는 2년 반 전부터 성악가이며 아티스틱 디렉터인 백옥진씨에게서 본격적으로 성악을 사사해왔다.
콘서트는 구어맨씨의 슈베르트 ‘음악에게’와 ‘세레나데’ 독창으로 막을 올린 후 소프라노 정효은씨와 솔로 또는 듀엣으로 진행됐다. 대중들에게 친근한 현대 음악가 앤드류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솔로에 이어 ‘타임 투 세이 굿바이’로 대미를 장식한 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출연진 전원이 무대에 올라 ‘사공의 노래’를 합창하며 마무리됐다.
피아니스트 김은혜는 반주와 함께 ‘오 미노 바비노 까로’ ‘가고파’ 를 독창 했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구어맨씨의 부인인 아시안마케팅서비스(AMS) 마리나 김 대표는 “남편이 정년퇴직후 어린 시절 꿈 꿨던 클래식 음악에의 나래를 펼쳐 발표회까지 갖게 됐다. 프로페셔널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의미있는 음악회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구어맨씨를 지도해 온 백옥진씨는 “구어맨씨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오늘의 무대를 만들었다. 그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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