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부재 와해 위기… 부에나팍시가 승인했던 건물도 놓쳐
▶ 이사들 재정비 구상 “7월 후 새 회장 선임”
오렌지카운티 북부 한인회에서 입주를 포기한 구 우먼스 클럽 건물.
현 회장이 이사회에 공식적인 사임의사 표명 없이 연락을 두절한 상태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해 와해 위기에 처해 있는 OC 북부한인회(회장 주정수ㆍ본보 2014년 4월25일 A-16)가 그동안 추진해온 한인회관 건물(전 부에나팍 우먼스클럽) 입주마저도 포기했다.
북부한인회의 이수미 부회장은 “주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에 시에서 계약 사인을 언제 하겠느냐는 통보가 왔었다”며 “주 회장이 돌연 마음을 바꿔 입주를 포기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5월 초 (이를) 시에 통보했다”고 밝히고 사무장을 통해 입주 취소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회관 건물 입주 취소를 결정한 주정수 회장은 지난 3월 초부터 한 달여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히고 현 수석부회장이 직무를 대리할 것이라고 전달한 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이사회도 갖지 않고 연락을 끊은 상태이다.
이에 일부 이사들은 자체적으로 모임을 이끌어가기 위해 수차례 모임을 주선했지만 참석자가 적어 취소해 왔다. 이 과정에서 김지영 사무장마저도 사임하는 등 그동안 북부한인회를 이끌어 온 주요 인사들이 한인회에서 물러났다.
한인단체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부한인회 창립을 주도해 왔던 주정수 회장이 돌연 회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연락이 두절된 것에 대해 일부 한인 인사들은 이미 예견되었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수년 전 주정수 회장이 일부 한인들을 모아 중부한인회를 창립해 출범하고 나서 이렇다 할 활동도 하지 않고 단체가 없어진 경력이 있다”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OC 북부한인회의 잔여 이사들은 임시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빈 윤씨를 중심으로 지난달 26일 모임을 갖고 오는 7월까지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주 회장이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회장직을 사임할 것을 임시 이사장에게 통보해 왔으나 일단 이를 반려하고 7월 이후 새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명분상의 회장으로 유임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케빈 윤 임시 이사장은 “단체가 한 번 만들어지기가 쉽지 않은 만큼 어렵사리 만들어진 단체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조직이 다시 정비되는 대로 새 회장을 추대하든지,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법으로 (명분을)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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