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OC 예비선거 한인후보 결산
▶ 주 하원 영 김, 쿼크-실바 상대 선전 1위, 미셸 박, 과반 당선확정 못이뤄 아쉬움, 11월 본선은 치열, 한인 투표 참여 필요
영 김 후보(가운데 검정 원피스)가 6월3일 예비선거에서 앞서 나가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이번 6월 예비선거는 오렌지카운티를 기반으로 출마한 가주 하원의원 65지구의 영 김 후보와 OC 수퍼바이저 제2지구의 미셸 박 스틸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가주 하원의원 65지구에 출마한 영 김 후보는 현역인 샤론 콱 실바를 상대로 선전해 1위로 11월 선거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 김 후보는 전체 1만5,704표를 얻어 54.7%의 지지율을 이끌었으며 샤론 콱 실바는 1만3,025표를 얻어 45.3%에 그쳤다.
영 김 후보는 “상대는 오랜 공화당 텃밭에서 현역을 밀어낸 경력이 있는 후보인 만큼 방심하지 않고 더 열심히 뛸 생각”이라며 “상대가 네거티브한 전략을 펼치더라도 정책을 통한 승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지로 샤론 콱 실바는 지난 2012년 선거에서 당시 현역 의원인 공화당 크리스 노비를 밀어내고 의석을 차지한 인물이다. 2012년 6월 예비선거 때에는 크리스 노비에게 뒤져 2위로 본선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11월 본 선거에서는 승부를 뒤엎은 경력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할 상대다.
이제까지 대통령 선거가 없을 때에는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율이 낮다는 점에서는 공화당인 영 김 후보에게는 다소 유리한 점이 있다. 하지만 지역구의 성향이 뚜렷한 공화당 성격을 내보였던 과거와 달리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세가 거의 반반이라는 점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
현재 영 김 후보는 스몰 비즈니스들을 장려하는 정책과 지역 교육 발전과 지역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상대 후보가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해 지역 교육계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과 공화당 의석을 재탈환해야 한다는 ‘여론몰이’를 통해 당내 표를 결집시키는 것 또한 승부의 중요한 관건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박빙의 경쟁을 유지하고 있는 선거구인 만큼 한 표 한 표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한인들의 선거 참여율 역시 첫 한인 여성 주 하원의원 탄생에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끌었던 OC 수퍼바이저 제2지구의 미셸 박 스틸 후보(가주 조세형평국 부위원장)는 같은 공화당 내 알렌 맨수어 후보(가주 하원의원 74지구)의 강한 도전에 막혀 50% 이상 득표를 통한 당선을 확정짓는다는 당초 목표를 일궈내지 못했다.
미셸 박 스틸 후보는 2만4,704표를 얻어 46.6%의 지지를 끌어냈으며 알렌 맨수어는 1만2,441표를 받아 23.5%, 짐 모레노(코스트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위원)는 1만1,386표를 얻어 21.5%의, 조 칼치오(헌팅턴비치 시의원)는 4,444표를 얻어 8.4% 득표율을 기록했다.
미셸 박 스틸 후보는 “예선에서 떨어진 다른 2명의 후보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본선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과거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 왔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전략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셸 박 스틸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한 고지에서 본선을 치르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공화당 소속의 주 하원의원인 상대후보가 계속적인 네거티브 선거전을 통해 박 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식의 전략을 고수한다면 민주당의 표심과 무당파 표심을 잡아야 하는 박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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