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구치소에서 복역중인 한인 재소자가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사연이 워싱턴포스트(WP)에 공개돼 화제다.
WP는 5일자 기사에서 강도와 총기혐의등 16개 죄목으로 8년형을 언도받고 복역중인 리차드 김(25)씨가 복역중 깨달음을 얻고 라이프 크리스찬 대학에 등록, 1년 과정을 무사히 이수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2012년 9월 구속돼 컴컴한 감방에 수감되는 순간, 벅찬 성령을 느끼고 예수님께 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후 페어팩스 카운티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열변을 토해 판사를 감동시켜 유죄일 경우 최대 70년의 형량이 주어지는 죄에 8년형을 언도받았다. 김씨는 이날의 판결이 “하나님이 보여주신 기적이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김씨는 페어팩스 교도당국이 제공하는 라이프크리스찬 대학의 신학과정 1년을 이수하고 지난 28일 졸업장을 받았다.
대학측은 앞으로 남은 3년 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신학 학사학위를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당국은 “처음 15명이 이 과정에 등록했으나 리차드 김씨 외 3명만이 1년 과정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인터넷 사용은 물론 교과서 반입, 리포트 제출이 자유롭지 못한 교도소에서의 학업은 일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 어려우며 고달프다고 전했다.
구치소 내에서 조촐히 열린 졸업식에서 페어팩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케빈 스미스 경위는 “지상에서의 복역기간은 아직 남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들의 죄를 용서하셨을 것”이라며 “출소 후에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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