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통학습기준 적용 인한 커리큘럼 변경·낮은 봉급 등 불만
볼티모어카운티 교사들의 이직이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올해 은퇴하거나 사직한 교사는 721명으로, 2년 전에 비해 100명 이상 늘었다. 볼티모어 지역에서 교사 이직이 늘어난 곳은 볼티모어카운티가 유일하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 교사들의 이직 사유는 다양하다. 일부는 65세의 은퇴 나이가 지났고, 다른 일부는 다른 직장을 갖게 됐다. 또 일부는 새 커리큘럼과 평가 시스템을 포함한 급격한 개혁으로 인해 사직했다. 하지만 볼티모어카운티에서 교직을 떠나는 교사가 늘어나는 것은 주로 사직이다. 사직 교사는 2년 전 325명이었으나 올 봄에는 418명으로 늘었다. 은퇴자는 지난 2년간 3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교사들은 은퇴나 사직을 매년 7월 15일까지 결정한다. 따라서 향후 수 주간 이직자는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존 메이요 교육청 인사과장은 1만8,000여 교직자 중 20%가 은퇴 가능하다며, 2012년 은퇴 혜택 변경으로 인해 은퇴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기 은퇴자는 나중에 헬스케어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메릴랜드의 교사들은 올해 공통학습기준에 맞추기 위해 교사평사 방법 및 커리큘럼이 바뀌는 등 일련의 변화를 맞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에서는 특히 새 커리큘럼에 불만을 나타내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많다.
메릴랜드교육협회의 체럴 보스트 부회장도 공통학습기준 적용에 대한 교사들의 불만은 볼티모어카운티에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보스트는 “일부는 많은 변화가 불편해 퇴직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볼티모어카운티 교사들은 한 번에 많은 변경을 하면서 지원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지역 전체로는 이직 교사의 비율은 적은 편이다. 또 대부분의 카운티에서 올해 이직 교사는 예년에 비해 적어 볼티모어카운티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앤아룬델카운티는 지난해 631명에서 올해는 300명 미만으로 줄었고, 하포드와 하워드 카운티 또한 사직 또는 은퇴 교사가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다.
볼티모어카운티교사들의 임금이 볼티모어시나 인근 몇몇 카운티 교사들보다 낮은 것도 이직의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운티교육청은 지난해 566명의 신규 교사를 채용했다며, 올해도 최소한 그 정도 수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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