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20원선이 결국 무너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4.3원 떨어진 1,016.2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1,020원선에서 한 달간 줄다리기를 했지만 결국 이날 1,01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8년 8월 6일(종가 기준) 1,015.9원을 기록한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그러나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이미 여러차례 1020원선 아래로 떨어진바 있다. 장중 1,02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열흘 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기준금리 인하, 마이너스 예금금리 등 통화완화 조치가 국제 시장에서 신흥국 통화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CB가 은행에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적용하기로 한 만큼,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1,00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결국 1,000원선을 향해 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하락 속도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1,010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겠지만 연내 세자릿수 환율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테이퍼링이 마무리되면 달러도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외환 딜러는 "오늘 1,020원선이 5년 만에 무너졌는데도 시장이 비교적 차분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분간 1,017원 언저리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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