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유권자 69% 압도적 선호
▶ 회고록 출간계기 본격 행보 나설듯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올해 연말까지 2016년 대통령 선거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8일 ABC 뉴스 다이앤 소여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출마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올해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힐러리는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정가에서는 그녀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8일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 공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69%가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2위인 조 바이든 부통령과 3위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지목한 사람은 각각 12%와 7%에 그쳤다.
힐러리는 10일로 예정된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의 출간을 앞두고 최근 주요 언론매체에 잇달아 얼굴을 내밀면서 ‘길다지기’ 차원의 대중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권 소식통들도 그가 회고록 사인회를 통해 유권자들의 의견을 직접 접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힐러리는 국무장관 재임시절 테러단체들에 의한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총영사관 공격사건을 예방하지 못했고 사후 대처도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공화당 책사인 칼 로브가 제기한 ‘건강 이상설’에 휩싸여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힐러리는 1회당 평균 20만달러에 달하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자신의 강연 사례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백악관을 떠나 남편과 사저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빈털터리였을 뿐 아니라 빚까지 진 상태였다”고 설명하고 “빚을 갚기 위해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야 했으며, 특히 남편은 감탄스러울 정도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부부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강연료 수입으로 1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보 버그달 미군 병장의 석방과정에 대해 힐러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내 책 제목처럼 ‘힘든 선택’을 했다”며 그를 옹호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마지막 미군 포로’로 알려진 버그달 병장은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됐던 테러 용의자 5명과의 맞교환을 통해 풀려났으나 그가 탈레반에 생포된 것이 아니라 탈영 후 투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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