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급/진/단 - 총기규제론 다시 부상
▶ 포틀랜드 고교 포함 1주일새 3건 발생, 정신질환·극단주의자 막을 장치 필요
10일 총격사건이 발생한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레이놀즈 고교에서 학생들이 대피를 위해 모여 있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5일 시애틀 퍼시픽대학교 교내 총격에 이어 10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지역 고교 총격까지 지난 1주일 새 미 전역에서 3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유달리 급증하고 있는 총기사건에 전 미국이 불안해하고 있다.
10일 오리건주 고교 총격은 지난 2012년 12월 교장과 교원, 그리고 학생 20명 등 총 27명이 사망해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코네티켓주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이후 무려 74번째로 벌어진 교내 총격사건이다.
이같은 총기난사는 특히 평소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거나 무정부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경우가 상당수이나 이에 대한 총기 규제 노력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월마트 샤핑몰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경찰관 2명을 포함 5명이 숨지는 사건은 극우 무정부 극단주의자 부부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달 23일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UC 샌타바바라의 대학촌 ‘아일라비스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켜 6명을 숨지게 하고 자살한 엘리엇 로저는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을 원망하는 ‘살인예고’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는 등 평소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5일에는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에 재학중인 한인 폴 이(19)씨가 기말고사 중 산탄총으로 무장한 범인 아론 이바라가 난사한 총에 맞아 숨지면서 미국은 현재 ‘통제되지 못하고 있는 총기사고’로 아까운 목숨들을 잃어가고 있다.
올해 발생하고 있는 무차별 총격의 범인들은 모두 관련 범죄기록이 없고 겉보기에는 조용하고 평범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극심한 외로움을 참지 못하고 비극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때문에 대량 살상범죄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전문가들도 이런 범행이나 유형을 분리, 미리 예상해 대비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억눌린 좌절감과 낭패감으로 복수심 속에 사회적 고립을 자처하고 자신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띤다고 덧붙였다.
특히 범인들 대부분은 평소 마이애미 CSI, 크리미널 마인즈 등 범죄 드라마를 즐겨 보는 등 장기간 정신질환과 관련한 치료병력을 갖고 있어 언제 어떻게 범행을 저지를 지는 예측할 수 없어 총기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관계자들은 “올 들어 13차례에 걸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만큼 이러한 비극을 막기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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