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점검’ 보증해서 돈 더줬는데,,,
▶ 사고기록.정비상태 재확인 바람직
A씨는 올 초 뉴저지 버겐카운티 수피어리어 코트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모기업인 다임러 AG를 상대로 차의 상태에 대한 잘못된 표기로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2007년 에 1999년형 C-230 ‘서티파이드’(Certified) 차량을 뉴욕의 한 딜러에서 구입했지만 딜러측에서 사고 및 문제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해당 차량은 A씨가 구입하기 전인 2006년 발생한 사고로 심각한 손상을 차량 바퀴와 후면에 입어 결국 2009년 또다른 사고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고속도로에서는 차량이 심지어 덜덜 떨렸는데 점점 상황이 악화됐다”며 “사고 기록에 대해 들은바도 없고, 딜러에 차를 맡겨도 봤지만 해당 문제점도 결국 고쳐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고차 인기가 치솟으면서 ‘서티파이드 중고차’(CPO·Certified Pre-Owned)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CPO차량은 제조업체가 차량을 속속들이 체크, 문제가 없는 상태라는 것을 보증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일반 중고차에 비해 보통 1,000-3,000달러를 추가를 지불하면서 CPO를 구입하고 있다. 실제로 전미 자동차딜러협회(NADA)에 따르면 지난해 CPO 판매는 15.4%가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서티파이드’의 의미가 100가지 이상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고기록을 보증할 수 있고 새로 출시된 차량과 거의 동일한 상태로 정비,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일반 중고차보다 비교적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의 불공정 거래에 의해 CPO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최근 소송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다니엘 블린 소비자법 변호사는 “최근 CPO 관련 소송을 6건 이상 진행했다”며 “보증 차량에서 더러운 에어필터, 낡은 와이퍼 블레이드, 닳고 닳은 타이어 등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티파이드’에 대한 업계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 역시 문제로 꼽힌다. 저마다 자체 기준에 따라 적절히 수리하고 파손이 없으면 보증을 허락하고 있는 것. ‘카팩스’를 통해 차량과 관련된 모든 서류도 점검한다고 하지만 큰 사고와 관련된 기록이 누락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차의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다 하더라고 지불 비용만큼의 ‘값어치’에 대한 논란도 있다.
한 중고차 딜러십의 관계자는 “새 차도 간혹 문제가 생기는데 아무리 철저한 검사를 했더라도 중고차에서 100% 보증은 불가능하다”며 “서티파이드 타이틀이 있으면 없는 것보다 훨씬 낫지만 지불 비용이 그 가치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컨수머리포츠는 ‘서티파이드’ 여부에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점검해 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차량기록에는 누락된 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중고차 구입 때 인스펙션을 받기 전에 디파짓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환불 가능’을 서류상으로 명시하며 중고차 구입은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희은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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