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적법 개정을 바라는 미주 한인들의 서명운동이 11일 오후 4시 현재 1천300명을 돌파했다. 반면에 백악관 청원운동 서명자는 단지 124명에 그쳐 참여가 저조하다.
한인 2세들의 한국행과 미국 공직 진출을 막는 한국의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웹 사이트(www.yeschange.org, 사진) 서명운동은 지난 3일 시작됐다. 캠페인 닷새째인 8일 오후 1천명을 돌파했으며 매일 평균 160여명이 서명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전종준 변호사(워싱턴 로펌 대표)와 함께 린다 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 장동원 메릴랜드한인회장, 그리고 LA 지역에서 활동하는 최중성 향조국애 실천미주본부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서명 참여자들은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들이 대다수이나 미 전역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종준 변호사가 아리랑 TV와 인터뷰한 후부터는 한국에서의 동참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전 변호사는 “선천적 복수국적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결정이 나서 재판으로 갈 때까지 계속해서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미주 한인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들이 서명에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차원의 서명운동 전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일송 버지니아한인회장은 “미주총연 차원에서 직접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은 현재로서는 힘들다”며 “다만 각 지역 한인회별로 접촉해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전국적 서명 열기를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와 한인회 측은 이번 캠페인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의 웹 사이트와 병행해 서명지를 이용한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한인교회들의 참여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버지니아한인회는 매월 셋째 주 열리는 시민강좌에서 선천적 복수국적제를 주제로 삼아 참여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또 백악관 청원운동의 참여가 저조한 원인을 진단해 이른 시일 내에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전종준 변호사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한국 국적 이탈 제한으로 한인 2세들이 미국 공직 진출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 유학이나 취업 등 장기체류도 힘들다며 지난달 22일 선천적 복수국적제에 대한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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