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캔터 사의 표명, 베이너 의장 유임 예상
▶ 원내대표 매카시 유력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예상 외의 패배를 당한 에릭 캔터(버지니아) 하원 원내대표가 11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야권 내부의 물밑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10일 치러진 버지니아주 예비경선에서 극단적 보수주의 그룹 티파티가 지지하는 데이빗 브랫 후보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캔터 원내대표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달 31일 공화당 2인자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유대계 7선 의원인 캔터 원내대표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당내 ‘넘버1’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캔터 원내대표가 예상을 뒤엎고 중간선거 예선 문턱에 걸려 넘어지자 공화당은 기존의 시나리오를 접어둔 채 원점으로 돌아가 지도부를 새로 구성해야 할 시급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공화당은 이달 19일 의원 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베이너 하원의장의 유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가 관측통들은 당내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원내총무가 원내대표로 한 계단 올라갈 것으로 점친다. 캔터 원내대표도 11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절친’인 매카시 총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매카시 총무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일부 동료 의원에게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되는 매카시의 경쟁상대로는 그와 2010년 원내 총무직을 놓고 경합했던 하원 규칙위원회 위원장 피트 세션스(텍사스) 하원의원이 거론된다.
수석 원내 부총무인 피터 로스캠(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매카시 의원이 원내 대표직에 출마할 경우 원내 총무직에 도전할 방침이다.
스티브 스캘리스(루이지애나), 케이시 맥모리스 로저스(워싱턴), 젭 헨살링(텍사스), 짐 조던(오하이오) 하원의원 등도 지도부 편입을 노리고 있다.
반면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 예산위원장은 “캔터 원내대표의 패배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당내 선출직은 내 관심 밖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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