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일 있어 식당.주점 등 손님 북적
▶ 배달음식 전문점도 매출 두배 이상 늘어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17일 맨하탄 한식당 ‘그리운 미스코리아’ 직원이 손님들에게 무료 소주샷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리운 미스코리아>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면서 한인 식당들과 마트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동안 친구나 직장동료들과 함께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한 식당과 주점을 찾아 경기를 단체 관람하거나 가정으로 음식을 배달해 놓고 경기를 즐기려는 한인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
특히 대부분의 경기가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 열리면서 업계는 상대적으로 매출이 적은 평일 오후에도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한인 식당과 주점들은 일찌감치 대형 TV를 설치하고 월드컵 출전 국가들의 국기들로 장식을 해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가 하면 우승팀 예상 이벤트 등을 열어 손님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17일 맨하탄과 퀸즈, 뉴저지의 대부분 한식당과 주점에는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 보다 2~3시간 앞서 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경기 후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맨하탄 한인타운에 위치한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평소 한산할 때인 평일 오후 5시 이미 테이블이 꽉 찼다. 식당 관계자는 "하루 종일 경기가 있어 손님이 뜸한 오후 3~5시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며 "월드컵 기간 동안 매출이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당 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한국전이 열리는 날 삼색 소수 칵테일인 ‘피파샷’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시간에 맞춰 오픈을 앞당기는 업소들도 있다. 평소 오후 5~6시 오픈하는 술집들은 22일 오후 3시 시작되는 한국 대 알제리 경기를 위해 정오쯤부터 문을 열고 손님 맞을 채비에 나섰다. 플러싱 ‘술집’의 케빈 김 사장은 "월드컵은 미식축구나 농구보다도 한국팀이 직접 출전하기 때문에 참여도가 훨씬 높다"며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배달 음식 전문점들도 경기가 있던 날 하루 매출이 평소의 2배 이상을 넘었다. 퀸즈 플러싱의 매드포치킨의 경우 오후 3시부터 주문이 몰려 4시간 동안 주말 하루에 맞먹는 매상을 올렸다.
한편 한인마트들도 스낵과 맥주를 비롯한 음료 판매가 평소보다 30% 이상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들은 이번 주말에도 월드컵 기념 식품 할인전을 준비하고 월드컵 특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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