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00년대 중반 아프가니스탄 민심의 이반을 위해 ‘악마 얼굴’을 한 오사마 빈 라덴 인형을 제작·배포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2005년께부터 빈 라덴의 액션 피겨(관절이 움직이는 인형)를 비밀리에 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약 30㎝ 크기의 이 인형은 검은 피부의 정상적인 빈 라덴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열을 가하면 표피가 벗겨지면서 얼굴은 붉은색으로, 눈 흰자위는 녹색으로 바뀐다. 프로젝트의 암호명은 ‘악마의 눈’이었다.
CIA는 인형을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려 했다. 무서운 인형을 본 어린이와 부모가 빈 라덴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등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이 계획에 관여한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에서 시제품 수백 개가 생산됐으며 이들은 2006년 아프가니스탄과 맞닿은 파키스탄으로 수송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CIA 측은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아는 한, 단 3개의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계획은 시제품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고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사살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