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타임스 상세 보도
▶ ’왕과 나’ ‘미스 사이공’ 등 주요 배역 맡아 활약 기대
브로드웨이 등 뉴욕 공연무대에서 그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한인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꿰차는 등 무대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왕과 나’ ‘미스 사이공’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고정 출연해 온 브로드웨이 뮤지컬 대작들이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데다, 오프브로드웨이(소극장 공연)에서도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무대에 속속 오르면서 이들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호탄을 쏜 작품은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멜다 마르코스의 삶을 그린 뮤지컬 ‘여기 사랑이 있네’(Here Lies Love)다.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으로는 드물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 작품에는 17명의 아시아계 배우가 등장하며, 특히 한인인 루시 안 마일즈는 주인공 이멜다 역으로 선정됐다. 그녀는 이 작품 이전에는 뮤지컬 ‘애니’에서 10개월간 금발 가발을 쓰고 출연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극장 무대에서는 전통적으로 아시아계에게 주어지지 않던 배역이 아시아계에게 배정되는 변화도 목격된다.
일본 출신의 한 배우는 연극 공연장인 ‘클래식 스테이지 컴퍼니’에서 공연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을 맡았고, 필리핀 출신의 또 다른 배우는 뮤지컬 ‘올리버’에서 빌 사이크스 역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1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트’에 캐스팅됐던 푼 반두는 “캐스팅 담당자들이 흑인이나 히스패닉 배우에만 집중하다가 이제는 아시아가 가진 다양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아메리카 공연자협회’의 자료를 인용, 뉴욕 공연무대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의 숫자가 수년간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2006∼2007년 시즌과 2012∼2013년 시즌 사이에 아시아계가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의 주요 배역을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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