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벨기에전, 태극전사‘힘 실어주기’
▶ 어제 비공개 훈련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오는 26일 오후 1시(LA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적을 이뤄내기 위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결전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24일 이과수의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벨기에 선수들이 몸풀기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상파울루- 김상목 특파원> 실낱같은 16강 가능성이지만, 태극전사들에게는 투지와 붉은 함성의 응원이 있다.
오는 26일 벨기에와의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기적의 시나리오에 일말의 16강 기대를 걸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경기장을 붉은 물결로 물들일‘대~한민국’의 응원을 디딤돌로 삼아 기적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지 응원 2만 예상
벨기에와의 3차전은 브라질 한인사회의 심장인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상파울루는 브라질 동포의 98%에 달하는 5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면서 브라질 의류산업의 메카인 ‘봉헤찌로’ 패션거리를 중심으로 의류업을 이끌고 있는 도시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 알제리와의 2차전이 치러진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경기 현장에서의 응원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상파울루와 거리가 멀어 교민 응원단의 규모가 작은데다가 한국에서 건너온 여행객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파울루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벨기에전에는 현지 2만여명이 경기장에 직접 나와 응원전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한인들은 한국의 앞선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때마다 상파울루 한인타운 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열정을 과시했다. 벨기에전이 열리는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지난 12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대회 개막전이 열린 곳으로 6만5,807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홍명보호 비공개 훈련 구슬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경기를 이틀 앞둔 24일 포즈두 이과수의 베이스캠프 내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한 시간가량 비공개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반드시 크게 이겨야하는 벨기에와의 결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치른 마지막 훈련이었다.
이날 훈련은 벨기에전 ‘필승 해법’을 찾을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이날 훈련의 초반 15분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완전 비공개’로 치르면서 선수들의 훈련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선수들은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몸을 풀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두 명씩 짝을 짓고 조끼를 든 조가 술래가 돼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다른 선수들을 잡는 ‘놀이’에 가까운 훈련이다.
훈련의 첫 과정인 워밍업부터 즐겁게 시작해 알제리전 참패로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띄우려는 홍 감독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태극전사들은 25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전세기 편으로 결전지인 상파울루에 입성, 경기장인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그라운드 상태에 적응하고 경기장 분위기를 익히는 훈련을 할 예정이며, 26일 LA시간 오후 1시 벨기에와의 운명의 한 판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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