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명이 넘는 멕시코계 이민자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LA 지역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하는 선전을 펼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3일 멕시코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고 A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전역에서 멕시코 팬들이 축제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상당수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도로가 마비되고 시위진압 경관들이 출동 5명 이상이 연행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3일의 경우 밸리 파코이마 지역에서는 멕시코계 주민 수백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경찰이 출동해 프리웨이 진출입로를 차단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로렐 캐년과 밴나이스 지역에서는 축하행진을 벌이던 멕시코계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헌팅턴팍에서는 멕시코 국기를 흔들며 도로를 점거한 군중이 지나가는 자동차를 에워싸고 흔들거나 돌을 던지는 등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 1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