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멕시코와 네덜란드의 16강전 경기가 열리는 29일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찰이 비상근무에 나선다.
2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청은 29일 비상경계 근무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시 경찰국을 비롯한 로스앤젤레스 지역 각 도시 경찰 역시 29일에 특별 비상 근무령을 내릴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경찰의 이런 방침은 지난 23일 멕시코와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벌어진 소요 사태 때문이다.
당시 멕시코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일부 지역에서 흥분한 멕시코계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난동을 벌였다.
약 200여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자동차에 돌을 던지는 난동을 부려 기마경찰까지 동원돼 해산시켰고 이 와중에 5명이 체포됐다.
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는 고속도로 진출입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경찰은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멕시코가 지든 이기든 상당한 규모의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시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인구 1천여만명 가운데 멕시코계는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멕시코 축구대표팀 경기를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대변인 니콜 니시다는 "월드컵 축구를 즐기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불법 행동은 안 된다"고 경고하고 "멕시코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카운티 남동부 지역 등 ‘우려 지점’에 경험이 많은 경찰관들을 집중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계 주민 밀집 지역이 지역구인 필리페 푸엔테스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성명을 통해 "멕시코계 시민의 성숙한 관전 태도를 보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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