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시, 제반 조건 미비 이유 시의원 표결 연기
▶ 축제기간 사흘로 단축, 교통문제 사전 해결, 시에 비용 지불 등 요구
부에나팍 스티브 베리(왼쪽 2번째) 시장과 시의원들이 아리랑 축제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OC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이 부에나팍 한인상가 밀집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제31회 아리랑 축제’의 시 승인이 또 다시 미루어졌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지난 24일 오후 7시30분 열린 스터디 세션에서 아리랑 축제를 승인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아직까지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시의원들의 찬반결정 투표를 차후로 연기시켰다.
이날 미팅에서 시의원들은 ▲축제장 주위의 교통혼잡을 피하기 위해 축제 예정기간을 4일에서 3일(금ㆍ토ㆍ일)로 하루 단축 ▲비치길 차단을 위해 가주 교통국의 승인 ▲경찰인력 지원 2만4,000달러가량(경찰관 15~20명 투입)과 시큐리티 디파짓 1만달러 등 재정문제 ▲길 차단에 따른 버스 우회도로 설정에 따른 LA 메트로의 승인 등을 재단 측에 요청했다.
스티브 베리 부에나팍 시장은 “한인축제재단 측이 아리랑 축제 준비를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도록 조건부 승인을 내주고 싶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할 수 없다”며 “시에서 요청하는 조건이 이루어졌을 때 다시 모여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한인축제재단 측에서 이같은 조건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시 실무진들과 다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의회는 이 문제를 놓고 언제 다시 미팅을 가질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한인축제 기일이 하루 단축되더라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부에나팍시에서 요구하는 경찰인력 지원비용은 협의를 통해서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 미팅에는 라미라다시 엔지니어 마크 스토엘 디렉터가 참석해 비치 블러버드를 막을 경우 라미라다 주민들이 상당히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아테시아 길이나 학교 등 다른 곳에서 축제를 개최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인축제재단 측은 ‘트래픽 컨트롤’ 전문회사인 ‘코아’사를 고용해 한인축제 예정지 인근의 교통 통제안과 주변에 사용할 수 있는 파킹랏들에 대해서 시의원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이날 미팅에 참석했던 ‘코아’사의 제이슨 수 담당자는 “LA 메트로의 승인을 받는 것은 며칠 걸리지 않지만 칼트랜으로부터 비치길 차단 허가를 받으려면 최소한 한 달이 걸린다”고 밝혔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은 부에나팍시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거리축제’ 예정지인 비치와 라미라다 길 사이에 있는 한인 업소들로부터의 허락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재단 측은 시로부터 일단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한인 업소들로부터 허락을 받을 계획이다. 축제재단 측은 가든그로브 한인업주들의 축제 개최 반대로 부에나팍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밝혀 왔었다. 올해 축제는 9월11~14일 개최를 추진해 오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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