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2001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542회의 강연을 통해 1억490만 달러(약 1063억5800만원)를 벌여들였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수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30만 달러는 외국에서의 강연에서 번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아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백악관을 떠난 후 생활에 대해 "완전히 파산해 무일푼이었다"(dead broke)라고 말해 진짜 가난이 뭔지 모른다는 비판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이 같은 보도로 클린턴 가문의 재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 가문의 재산에 대해 보통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그녀의 2016년 미 대권 도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강연 한 번만으로 미 연간 가계 소득의 중간치보다 4배가 넘는 2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그녀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했던 마지막 해인 2012년 재산 보고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의 순재산은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고 2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게다가 이들 부부의 딸 첼시는 NBC 방송에 연간 몇 차례 특별 리포터로 출연한 대가로 60만 달러를 벌었다.
이렇게 볼 때 클린턴 일가는 미국의 최상위 1%에 속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서민 유권자들과는 큰 거리가 있는 것이다.
재산이 대통령을 꿈꾸는 자에게 꼭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도 "대통령의 재산이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추구하는지가 문제"라며 아내를 옹호했다.
클린턴 가문의 재산이 힐러리 전 장관의 경력을 모두 덮어버리지는 않겠지만 점점 더 커지는 재산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에 힐러리 전 장관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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