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호 선생·킹 목사 등 95명 조형물 거리 전시회 열려
▶ 제퍼슨-로데오 길 코너
26일 수산 안 커디 여사가 제퍼슨과 로데오 거리 코너에서 아버지 도산 안창호 선생의 풋프린트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이곳에는 35명의 풋프린트 조형물이 거리를 따라 설치돼 있다. <김영재 인턴기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풋프린트 조형물이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미국의 역사적 인물들의 조형물과 함께 전시되는 뜻깊은 풋프린트 거리 전시회가 LA 시에서 개막됐다.
유명 작가인 킴 아버레즈가 지난 2011년부터 구상해 제작한 이번 전시회는 LA시 의회가 추진해 온 ‘트래픽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워크어마일 인마이슈즈’라는 주제로 26일 LA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풋프린트 조형물은 제퍼슨 블러버드와 로데오 드라이브 코너 부지에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35명의 풋프린트와 함께 전시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1마일 떨어진 랜초 시에네가 레크리에이션 센터 근처 부지에는 60명의 풋프린트를 포함, 총 95개의 조형물이 전시된다.
26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허브 웨슨 LA 시의장을 비롯해 킴 아버레즈 작가와 시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산 안 커디 여사도 참석해 도산 선생의 풋프린트 조형물을 살펴봤다.
수산 안 여사는 “전시된 풋프린트가 어렸을 적 아버지가 자주 신었던 신발 모양과 너무 똑같다”며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조형물이 전시돼 기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이 전시회를 구상하고 조형물을 제작한 킴 아버레즈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다른 사람의 일생을 직접 경험할 때까지는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을 해, 그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으며 누구나 이타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돌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말하며 “많은 한인들의 이민역사에 있어 도산 선생의 업적은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고 그의 손자인 필립 안 커디씨와 함께 상의 끝에 가장 비슷한 풋프린트 조형물을 만들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전시된 풋프린트 조형물은 각 위인들의 신발과 함께 그들의 업적이 설명되어 있으며 QR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이를 스캔하면 각 위인들에 업적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제작됐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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