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친 징계"라며...,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키엘리니(30·유벤투스)가 25일(한국시간) 나타우의 에스타지우 베일라-히우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게 물린 자국을 내보이고 있다. 2014-06-25
’국제축구연맹(FIFA)가 루이스에게 내린 징계의 수준이 너무 지나치다.’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물어 파문을 일으킨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 대해 FIIFA가 지난 26일(한국시간)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27일 수아레스를 두둔하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축구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사고 있는 수아레스의 편을 든 사람은 다름아닌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다.
키엘리니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내 마음 속에는 (루이스가 징계를 받게 된 데 대한)기쁨도, (루이스에 대한)분노도, 루이스에 대한 복수의 감정도 없다. 오직 내 마음 속에는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분노와 실망만 있을 뿐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지금 루이스와 그 가족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 내 유일한 생각은 루이스와 그의 가족에 대한 걱정 뿐이다"고 강조했다.
키엘리니는 나아가 "나는 진심으로 루이스가 팀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FIFA가 이번에 그에게 내려진 징계는 그를 너무 고립시키는 것이다"고 수아레스에 대한 FIFA의 선처를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앞서 지난 25일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3차전 D조 3차전 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자신과 몸싸움을 벌이던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주심은 프리킥 상황에 집중하느라 이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다.
키엘리니는 즉시 주심에게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여주며 항의했으나 주심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경기를 속행시켰다.
어수선한 틈을 타 후반 36분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28·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헤딩 결승골을 작렬했고, 우루과이가 이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결국 우루과이(승점 6)는 코스타리카(승점 7)에 이어 D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이탈리아는 짐을 싸야 했다.
이날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뒤 우연히 그의 어깨에 이를 부딪친 것처럼 ‘아프다’ 연기까지 했던 수아레스는 심판을 속이는 데 성공했지만, 이미 전 세계 축구팬들이 TV 생중계로 그 일련의 장면들을 지켜본 뒤였다.
FIFA는 26일 수아레스에 대해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를 비롯해 향후 4개월 간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금지(소속팀 활동 포함)·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1억1400만원) 등의 징계를 부과했다.
징계가 즉시 발효되면서 수아레스는 오는 29일 열릴 C조 1위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부터 출전 정지는 물론, 경기장 안에도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