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역사 / 1차 대전 발발 100주년
▶ 오스트리아 황태자 피살, 러 - 독일 개입 확전, 아직도 역사평가 엇갈려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황태자가 1914년 6월28일 당시 유고슬라비아 민족주의자인 가브리오 프린치프에 의해 암살될 당시 입고 있던 제복. 사라예보의 총성은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다.
유럽의 여러 나라가 뒤엉켜 싸운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28일로 100주년을 맞는다.
당시 유고슬라비아 민족주의자인 가브리오 프린치프는 식민지 사라예보를 방문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황태자 부부를 총격해 암살했다.
이 암살은 오-헝 제국의 세르비아 선전포고를 불렀고,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이에 맞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런 상황은 결국 독일의 참전을 이끌어 영국-프랑스-러시아와 독일-오스트리아 등이 맞선 큰 전쟁으로 비화했다.
프린치프는 사건 당시 19세로 사형집행이 불가능해 20년 형을 선고받고 오스트리아 감옥에서 복역하다가 결핵에 걸려 수감된 지 3년 10개월 만에 병사했다.
프린치프에 대해 보스니아에서는 테러리스트 범죄자라는 평가와 민족주의 ‘열사’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역사 학자들이 1차 대전 발발일로 삼는 이 날을 맞아 사라예보시는 최근 보수를 마친 시 청사에서 빈 필하모니를 초청해 공연한다. 그러나 친세르비아 보스니아인들은 이 공연 개최를 공공연히 반대한다.
프린치프가 묻힌 사라예보 묘지 입구나 거리 곳곳에서는 프린치프의 얼굴을 그리고 X자로 표시하거나 ‘살인마’라고 쓴 낙서가 자주 눈에 띈다. 보스니아 학교에서도 프린치프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놓고 교사들 간에 엇갈린 의견을 내놓는다.
반면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주민 거주지역인 스르프스카 공화국에서는 보스니아 동부 안드리치그라드시에 1차 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 타운을 짓고 28일 준공식을 한다.
이 준공 기념식은 프린치프의 대형 동상 제막식을 겸한 것으로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시치 총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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