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이스 리 감독 다큐 오늘 밤 PBS서 방영
▶ 아시아계·흑인들 인권신장 위한 헌신 담아내
그레이스 리(오른쪽) 감독이 중국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그레이스 리 복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인 감독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중국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그레이스 리 복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PBS에서 방영된다.
30일 오후 10시 PBS 다큐 시리즈 POV를 통해 방영되는 그레이스 리 감독의 ‘아메리칸 레볼루셔너리’(American Revolutionary: The Evolution of Grace Lee Boggs)는 75년의 세월을 아시안 아메리칸과 흑인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투신한 사회운동가의 파란만장했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UCLA 영화과 출신인 그레이스 리 감독이 98세의 중국계 미국인 사회운동가 그레이스 리 복스를 만난 것은 14년 전이다. 당시 ‘그레이스 리’라는 같은 이름의 각기 다른 아시안 아메리칸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던 그녀는 디트로이트에서 만난 그레이스 리 복스의 신념과 철학에 한없이 빠져들었다. 원래 계획했던 2시간 인터뷰가 5일에 걸친 심도 있는 대화로 이어지면서 ‘아메리칸 레볼루셔너리’의 토대가 되었다.
경제공황이 한창이던 시기 뉴욕에서 성장해 25세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레이스 리 복스는 디트로이트로 생활터전을 옮겨 노동개혁과 민권, 페미니즘, 환경운동 등으로 점진적 사회변화를 추구해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그레이스 리 복스의 혁명가적 삶이 다큐로 만들어지기까지는 5년이란 세월이 흘러야 했다. 20세기를 점진적으로 변화시켜 온 이 사회운동가가 90분 동안 자신의 생애를 들려주는 ‘아메리칸 레볼루셔너리’는 혁명과 점진적 변화라는 두 가지 관점이 공존하고 있다.
‘아메리칸 레볼루셔너리’는 2013 LA 필름 페스티벌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해 관객상을 수상했고 우드스탁 필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PBS 프로그램 중에서도 참신한 다큐멘터리만을 모아 방영하는 시리즈 POV에 선정돼 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PBS는 30일 방영 후에는 7월 한 달간 온라인을 통해 ‘아메리칸 레볼루셔너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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