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저가 브랜드부터 천연화장품까지 온.오프라인 진출 활발
▶ 단독 매장 오픈이어 월그린 등 대형 유통업체 입점 추진도
지난달 개점한 플러싱 165가 스킨푸드 매장에서 한인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 화장품들의 진출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올해 거세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저가 브랜드부터 천연 화장품까지 연이어 진출하면서 한국의 대부분의 대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의 프리미엄 화장품까지 뉴욕·뉴저지에서 구입이 가능하게 됐다.
■대형 브랜드들 모여라
지난달 3개 한국의 유명 브랜드가 연이어 뉴욕에서 문을 열었다. ‘토니모리’는 지난달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에 매장을 개점했다. 20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토니모리는 이에 앞서 패션 브랜드 ‘어반아웃피터스’ 등 맨하탄의 일부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토니모리는 한국에서 10대~20대들을 위한 중저가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다가 30대 이상을 위한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하면서 소비시장을 전연령으로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미샤’는 지난달 17일 플러싱 뉴월드 몰에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사업을 재개했다. 2008년 오프라인 사업을 접은바 있지만 올해는 뉴월드몰 매장을 포함, 맨하탄 차이나타운, 텍사스 달라스, 하와이 등 4개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도 지난달 20일 플러싱 노던 블러버드 165가에 동부 1호점을 열었다. 2호점은 9월 플러싱 메인스트릿 인근 옛 금강제화 건물(136-89 Roosevelt Ave), 3호점은 웨스트나약의 팰리세이즈 센터 몰내로 예정돼 있다. 이어 내년에는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과 포트리 등에도 개점, 뉴저지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킨푸드는 중국계 고객들로부터 특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앞으로 주류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아모레 퍼시픽은 올해부터 대형 소매점인 ‘타겟’의 매장과 온라인 샤핑몰(target.com)에 입점했다. 아모레 퍼시픽의 히트 상품인 BB크림과 워터 뱅크 엣센스 등의 제품을 아모레 퍼시픽 매장뿐 아니라 타겟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게 된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저가 브랜드 중에는 에뛰드를 제외하고는 다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며 “한국에서 이름을 알만한 제품은 여기서 바로 구입하는 것이 이제는 전혀 어렵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틈새 시장을 뚫어라 -천연, 메디칼 화장품 가세
친환경을 내세운 순한 화장품들도 가세했다. ‘이롬’의 천연 식물 발효 토탈 스킨케어라인인 ‘EK-5’는 건강한 화장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천연 식물 추출물을 발효시켜 5년간 숙성시킨 원료들을 사용, 방부제와 계면 활성제 등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킨과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영양크림 성분이 EK-5하나에 모두 담겨있어 간편하고 경제적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플러싱 뉴월드 몰에 입점한 ‘닥터 미네랄’도 천연 미네랄을 핵심 성분으로 한인 뿐 아니라 중국계 고객들로부터 점차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닥터 미네랄 스프레이가 물 사마귀, 햇빛 알레르기, 아토피, 지루성 피부 등 피부 트러블을 잡는 천연스킨으로 알려져 여름철 판매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디컬 코스메틱’ 제품을 전문 취급하는 엠디 스킨몰(mdskinmall.com)도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이 곳을 통해 판매중인 제품은 더마펌과 한올 바이오팜, 피코 바이오, 닥터G, 동성제약 등 한국 의약 회사들을 중심으로 개발된 것들이다. 피부과 의사와 제약회사 연구원들이 직접 개발한 제품들로 예민한 피부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는 클리닉과 약국 등을 통해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중이다. 엠디 스킨몰을 통해 천연 화장품 ‘슈아베베’도 미국에 연내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영토는 더욱 넓어질 것-정부 및 지역 단체 지원 등도 활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회원 업체들로 구성된 미국 통상 촉진단은 매년 뉴욕을 방문,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다. 촉진단에 포함된 업체들 중 화장품 업체들은 셀렙과 본느, 홀리앤 코리아 등으로 유통업자들과의 상담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닫은 한국화장품 플래그십 스토어 ‘코스메틱 블리스’의 참여 업체들 중 상당수도 현재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업체 입점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좀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안재석 미샤 세일즈 매니저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시장을 냉정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에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넓은 미국시장에서 지역별 트랜드를 읽고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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