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통합교육구 “낙후시설 개선”… 주민투표 상정 추진
▶ 주민 재산세 추가 부담 반대 목소리 높아져 두차례 공청회 갖기로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하고 있는 ABC 통합교육구가 낙후된 교육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2억3,500만달러가량의 공채 발행안을 11월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상정하자는 방안에 대해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BC 교육구 측은 40여년된 학교시설을 업그레이드해 21세기 최첨단 교육환경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공채를 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 안건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공채를 발행할 경우 주택 재산세를 10만달러 당 6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교육구 내에 거주하는 주택 소유주들은 한해에 200~400달러가량의 재산세를 25~30년 동안에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 1997년 ABC 통합교육구에서 발행한 5,900만달러의 공채를 갚기 위해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1년에 주택가치 10만달러 당 28달러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추가 페이먼트를 내어야 될 입장에 놓이게 된다. 지난번 공채 발행으로 인한 주민 납부는 2034년에 끝난다.
ABC 통합교육구의 유수연 교육위원은 “공채를 발행할 경우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더 알아볼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교육구 공채 발행 공청회에 한인들도 많이 참석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BC 통합교육구는 교육구 사무실에서 이 공채 발행 안건을 11월 선거에 주민투표에 부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오는 8일(화) 오후 6시, 15일(화) 오후 7시 2차례에 걸쳐서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갖는다.
이 교육구 미팅룸에서 열리는 8일 공청회는 이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설명과 함께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며, 15일에는 공청회 후 교육위원들이 이 방안을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ABC 통합교육구는 공채 발행을 통해서 낡아 있는 교육시설의 보수와 리모델링, 교육 프로그램 확대, 건물지붕 보수, 낙후되어 있는 강의실과 교내 도서관의 현대화, 컴퓨터, 사이언스 랩의 업그레이드, 에너지 절약형 시설 설치 등 비롯해 학생들의 학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시설들을 교체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ABC 통합교육구에는 19개의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가 속해 있으며, 학생들은 한인을 비롯한 동양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필리핀, 포르투갈, 퍼시픽 아일랜드 등 다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교육구 내에 있는 도시들은 세리토스, 아테시아, 놀웍, 하와이안가든, 레익 우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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