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1년간 적어도 8개 대학에서 20만달러 이상씩의 고액 강연료를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학 재정이나 세금이 아닌 개인 기부자의 돈으로 지불됐다고는 하지만 높아진 대학 등록금이 정치쟁점으로 번지는 상황이어서 ‘부자 힐러리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코네티컷대학을 비롯해 버팔로 뉴욕주립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 등의 공립대학에서 클린턴 전 장관 측이 강연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뉴욕주의 사립대학인 콜게이트대와 해밀턴대, 매서추세츠주의 사립대학 시몬스대도 클린턴 전 장관 측에 강연료를 준 대학교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공식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서 유력한 대선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코네티컷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코네티컷대학이 지불한 강연료는 25만1,250달러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재단을 통해 UCLA에서 30만달러, 라스베가스 네바다대(UNLV)에서 22만5,000달러를 강연료로 각각 받았다.
문제는 라스베가스 네바다대학이 앞으로 4년간 수업료를 17% 올릴 예정이고 코네티컷대 역시 최근 수업료를 6.5% 인상하는 등 대학생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달 “(국무장관) 퇴임 때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었다"고 말한 직후 클린턴 전 장관 부부의 순자산이 1억달러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 고액 강연료를 받는 부자 힐러리’라는 논란이 생긴 점도 문제를 키웠다.
흔히 대학들의 강연료는 대부분 별도의 기부자가 지불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라스베가스 네바다대 학생회의 엘리아스 벤절룬 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이 문제로 분노하고 있다"며 “학교관련 행사에서 마구잡이로 지출이 이뤄진다면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요구해 온 희생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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