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화제 한인 원예동호회
▶ 꽃·선인장·분재 접합 전시작품으로 재창조 다양한 분경기술 배워
남가주 한인원예동호회 강사 이용우씨(오른쪽 끝)가 회원들과 함께 동호회원 작품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돌이나 숯, 죽은 나무에 작은 식물들을 접합시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바로 분경의 묘미입니다.”
작은 손놀림으로 꽃과 선인장, 분재 등을 접합시켜 새로운 개념의 전시작품을 창조해 내는 한인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남가주 한인원예동호회(강사 이용우ㆍ회장 백연기) 회원들이다.
남가주 한인원예동호회는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25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중 15명 정도의 회원들이 매월 한 차례 애나하임에 있는 한인 비즈니스에 모여 화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산수유를 만들어내고 있다.
남가주 한인원예동호회를 창립하고 다양한 분경기술과 관리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는 이용우씨는 “화분이라는 작은 공간에 새로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분경의 개념”이라며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 모여 다양한 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원예동호회원들은 식물에 대한 일반적인 관리방법과 식물 번식법 등 이론을 공부하고 강의 후에는 선인장과 난, 이끼 등을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숯이나 죽은 나무, 돌 등에 식물을 접합해 작은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작은 유리병이나 화분에 분재나 난, 색깔이 있는 선인장 등을 배치해 작은 세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씨는 “흙과 자연의 부산물들을 만지는 자체가 정서를 안정시키게 한다”며 “식물을 기르면서 마음의 안정도 찾고 새로운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취미”라고 지적했다.
원예동호회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지난 2011년 6월 강의를 담당한 이용우씨가 남미에서 20년 넘게 이끌어 온 원예사업에 대한 경험과 현재 씨마오킷(홈디포나 알버슨 등에 납품되는 난과 선인장 공급업체) 디자인 책임자로 일하면서 얻은 기술들을 이웃에게 알려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됐다.
이용우씨는 “기술이 다른 한인들에게 알려지면 보다 따뜻하고 보람된 이민생활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생각했다”며 “옛 ‘한인 난동호회’가 없어지면서 흩어진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지도하던 분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모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원예동호회 이렇게 모인 12명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오는 7월이면 창립 2주년을 맞게 되며 8월부터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내에 30여명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토요일 모임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이용우씨는 “20명이 넘으면 개인적으로 지도하기가 어려워 한 모임에 최대 20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며 “인원이 초과되면 오전ㆍ오후 등으로 나눠 모임의 퀄리티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가주 한인원예동호회는 물주기, 비료 주기, 온도 맞추기 등 원예작물의 일반적인 관리요령을 비롯해 씨앗 뿌리기와 꺾꽂이 등 번식 요령, 유기농법. 효소의 활용과 비료 만들기 천연 살충제 활용법, 숯부작, 목부작, 석부작, 선인장분경, 난분경, 초물분경 등과 분재의 이론과 실재, 수경재배법 등이 지도된다.
강의료는 없으며 모임에 사용되는 재료비를 내야 한다. 애나하임 일요 모임은 (909)703-7133로 가든그로브 토요모임은 (714)383-1129로 문의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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