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개선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3일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54% 상승한 1만7,068.26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1,985.44, 나스닥 종합지수는 0.63% 오른 4,485.9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휴 다음날인 7일 비록 0.26%인 44.05포인트가 하락했지만 1만7,024.21을 기록, 여전히 1만 7,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우지수 1만7,000선 돌파 원인과 의미,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본다.
■실업률 6.1%, 6월 취업자 28만8,000명 증가
다우지수는 3일 올 들어 14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장중 1만7,074.65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기록도 갈아치웠다. S&P 500지수 역시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하락한 1만7,024.21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1,977.65,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1.53로 역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자들이 8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1만7,000선을 당분간 유지 할 것으로 전치고 있다.
다우지수는 6월 한 달 간 1.9% 상승했으며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3.9%씩 올랐다. 2분기 중 다우지수는 2.4%, S&P 500은 4.7%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5%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의 지표에 힘입어 줄곧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방 노동부는 6월 실업률이 6.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08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28만8,000개나 늘어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 21만2,000개를 훨씬 웃돌았다. 또 5개월 연속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난 것을 보여줬다.
■ 살아난 투자심리
다우지수, S&P 500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살아난 투자심리’를 의미한다. 지난 2일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제조업지수가 55.3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도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더해 주며 투자자들을 ‘사자 대열’로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에 대해 하반기 시장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트릭성 상승’인지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가을 양적완화 졸업이라는 전대미문의 변수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우선 주가를 올릴 때까지 올려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증시 랠리, 3분기에도 이어질 듯
일단 대부분 전문가들은 뉴욕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짐 폴슨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3일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강력했다”며 “2분기 성장률도 높아질 것이며 3분기에도 증시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면서 월스트릿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진단처럼 경제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출구전략 시기 역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FRB의 정책 분석가를 의미하는 월스트릿의 ‘페드워처’(Fed watcher)들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인상 전망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의 경제 분석가들은 FRB의 금리인상이 오는 2015년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내년 4분기에서 앞당겨진 것이다.
<최희은·구성훈 기자> C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