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부자 이어 부부 대통령 가능성
▶ 군주제 국가 아닌 누구에게나 기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미국 정치권에서 클린턴이나 부시 가처럼 등 특정가문의 두드러진 역할을 둘러싸고 ‘정치적 왕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서전 ‘힘든 선택들’ 북투어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클린턴 전 장관은 8일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자신이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대선에 나설 경우 미국 민주주의가 군주제로 바뀔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은 군주제 국가가 아니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는 두 명의 루스벨트(29대, 32대 대통령)와 두 명의 애덤스(2대, 6대 대통령)가 있다"면서 “특정 가문이 남달리 헌신감을 갖고 있거나 심지어 정치를 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지난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것을 거론하며 “내 성(클린턴)은 결국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미국은 내가 아침에 일어나 왕위를 내 아들에게 물려주는 그런 군주제 국가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확답을 계속 피했으나 정치적 왕조 논란 반박 등 이날 발언으로 볼 때 사실상 대선 출마 뜻을 굳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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